치매 선별검사의 한계

치매 선별검사, “정상”이라고 들었지만 신경쓰이시나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정상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계속 남습니다.

그 느낌은 기분 탓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평생 머리 쓰는 일을 해오셨거나, 원래 기억력이 좋으셨던 분일수록 그렇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정상’이라는 결과가 사실 별다른 정보를 주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눈금이 듬성듬성한 자로는 작은 변화를 재기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흔히 받는 검사가 있습니다. MMSE, MoCA 같은 이름의 검사입니다. 10~20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검사지요.

이 검사들은 한 가지를 빠르게 확인하려고 만든 것입니다. “지금 이 사람에게 치매가 있는가?”

이 목적에는 아주 잘 맞습니다. 문제는 눈금이 너무 성글다는 데 있습니다.

옷감을 재는 줄자를 떠올려 보십시오. 눈금이 1미터 단위밖에 없는 줄자라면 어떨까요? 키가 크게 줄어든 사람은 알아볼 수 있지만, 몇 센티미터 줄어든 사람은 그대로인 것처럼 보입니다. 변화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가 그만큼을 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지 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억력 항목이 5점 만점이라면, 표시할 수 있는 칸이 다섯 개뿐입니다. 그 사이의 작은 변화는 담기지 않습니다.

치매 발병 후에도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는 이유

치매, 고기능과 평균기능 보유자가 똑같이 인지기능이 떨어져도, 고기능 보유자는 여전히 정상입니다.

원래 잘하셨던 분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이 검사로도 괜찮습니다. 기능이 떨어지면 점수가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고, 검사가 그것을 잡아냅니다.

하지만 원래 기능이 좋으셨던 분은 다릅니다. 똑같이 떨어져도 ‘좋음’에서 ‘보통’이 될 뿐입니다. 여전히 정상 범위 안입니다. 스크리닝 검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나옵니다.

같은 기간에 똑같은 정도로 기능이 떨어져도, 한 분만 걸러지는 것입니다.

눈금의 차이를 보시면 이렇습니다

각 검사가 항목마다 몇 점을 주는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점수 칸이 많을수록 작은 변화까지 담아낼 수 있습니다.

검사하는 능력MMSEMoCAKioCare
기억력6점 만점5점 만점50점 만점
듣고 집중하는 힘5점 만점6점 만점28점 만점
판단하고 계획하는 힘10점 만점13점 만점154점 만점

점수 차이가 보이시나요?

‘판단하고 계획하는 힘’이란 이런 것들입니다. 일의 순서를 정하는 것.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일로 옮겨 가는 것. 여러 가지를 동시에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

이 능력은 치매 초기에 가장 먼저 흔들리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오래 살아온 요령으로 가장 잘 가려지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메모를 해두거나, 늘 하던 순서대로만 하거나, 어려운 일은 슬쩍 피하시면서 말입니다.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됩니다.

점수 칸이 열 개뿐인 검사로는 이 모든 것을 ‘괜찮다’ 아니면 ‘문제 있다’로만 나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만, KioCare가 병원 검사를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빠르게 확인해야 할 때는 기존의 스크리닝 검사가 잘 맞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기 전에 미리 알고 싶다”면, 눈금이 촘촘해야 합니다.

한 번의 점수보다, 변화와 흐름이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간단한 검사는 그날 하루의 점수 하나만 알려줍니다.

그러면 그 점수를 어디에 견주어야 할까요? 같은 나이대 사람들의 평균과 비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정상인 수준’과 ‘평균적으로 정상인 수준’은 다릅니다. 원래 좋으셨던 분이 평균으로 내려오면, 검사지는 “정상”이라고 하지만 본인과 가족들은 느낍니다. 뭔가 달라졌다는 것을요.

가장 정확한 비교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예전의 나 자신입니다.

정기적으로 같은 검사를 받으면, 내 점수가 그려내는 선이 생깁니다. 그 선은 점수 하나가 답하지 못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변하고 있는가. 변한다면 얼마나 빠른가.

계속 안정적인 50점과, 조용히 내려가는 중인 50점. 한 번 검사해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년치 선을 그려보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치료에 따른 인지기능 변화 차이
치매예방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이유

이 이야기를 드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나와 있는 치매 약은 초기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일찍 시작할수록 지킬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변화가 시작된 때와, 검사가 그것을 알아차리는 때 사이의 시간이 가장 아깝습니다. 원래 기능이 좋으셨던 분에게는 이 시간이 몇 년씩 벌어지기도 합니다.

겁을 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선택할 수 있을 때 알고 계시자는 것입니다.

KioCare는 이렇게 합니다

전문가가 전화로 진행하는 검사입니다.

  • 병원에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예약하시고, 정해진 시간에 전화만 받으시면 됩니다.
  • 기억력, 듣고 집중하는 힘, 판단하고 계획하는 힘을 병원 수준으로 자세히 살펴봅니다.
  • 1년에 두 번 받으시면 나만의 기록이 쌓입니다.
  • 결과는 정식 보고서로 보내드립니다. 보관하셔도 되고, 병원에 가실 때 가져가셔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지금 내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 그리고 달라졌을 때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